환삼덩굴도 꽃이 있다
길 가는 나그네
바짓단 잡고 늘어지는 것 이유 있다
지금 흔하다고 영원히 있는 것 아니고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해서
항상 가질 수 있는 것 아닌데
뭣도 모르면서
무시하는 것이 기분 나빠서이다
그래도 인상 쓰고 째려보면
손바닥 흔들며 웃고 만다
존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살아가는 것도 목적이 있다
잡초 중의 잡초라 해서
쓰레기 취급하지 말라 한다
환삼덩굴도 꽃이 있는데
단 한 명의 인간이라도
꽃을 보고 귀중한 약재임을 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터
발목 잡는 짓 그만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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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 길가나 밭둑, 산기슭과 풀밭 등 흔하게 보이는 잡초이다. 한 어머니가 밭일을 나갈 때 어린아이가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 놓았는데 그만 불이 나서 아이가 죽었고 아이의 무덤가에서 손바닥 닮은 잎을 흔들며 어머니를 붙잡고 놓지 않기 위해 넝쿨 줄기에 가시를 단 풀이 돋아났는데 이를 환삼덩굴이라 불렀다는 말이 있다. 한방에서는 율초, 한삼이라 하여 열을 내리고 어혈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으며 최근 고혈압과 아토피 등 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졌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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