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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환삼덩굴도 꽃이 있다

 

 

환삼덩굴도 꽃이 있다

 

길 가는 나그네

바짓단 잡고 늘어지는 것 이유 있다

지금 흔하다고 영원히 있는 것 아니고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해서

항상 가질 수 있는 것 아닌데

뭣도 모르면서

무시하는 것이 기분 나빠서이다

그래도 인상 쓰고 째려보면

손바닥 흔들며 웃고 만다

 

존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살아가는 것도 목적이 있다

잡초 중의 잡초라 해서

쓰레기 취급하지 말라 한다

환삼덩굴도 꽃이 있는데

단 한 명의 인간이라도

꽃을 보고 귀중한 약재임을 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터

발목 잡는 짓 그만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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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 길가나 밭둑, 산기슭과 풀밭 등 흔하게 보이는 잡초이다. 한 어머니가 밭일을 나갈 때 어린아이가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 놓았는데 그만 불이 나서 아이가 죽었고 아이의 무덤가에서 손바닥 닮은 잎을 흔들며 어머니를 붙잡고 놓지 않기 위해 넝쿨 줄기에 가시를 단 풀이 돋아났는데  이를 환삼덩굴이라 불렀다는 말이 있다. 한방에서는 율초, 한삼이라 하여 열을 내리고 어혈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으며 최근 고혈압과 아토피 등 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졌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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