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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겨우살이 의사 선생님

 

 

겨우살이 의사 선생님

 

정말로 많은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의심이 병이지요. 믿음을 갖고 열심히 복용하면 치료 된답니다.. 

왜 그리 높은 산속에서만 삽니까

시끄럽고 더러운 곳을 피하기 위해서랍니다. 고상한 척도 하고요.. 

 

 

 

 

나무 꼭대기까지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나무 밑둥 자르지 마세요. 약의 효험이 없어집니다.

평소에는 잘 찾을 수 없던데요?

환자가 너무 많으면 약을 감당할 수 없어요. 필요한 사람만 찾아야지요.

 

 

 

 

열매가 좋은가요? 잎과 가지가 더 좋은가요?

한 몸체이니 구분하려 하지 마세요. 마음가짐이 중요하답니다.

기생하는 주제에 자만 아닙니까?

나무는 바람이 불어 줘야만 흔들립니다. 잘 났다고 한 적 없지요.

 

 

 

 

화타나 편작하고도 알고 지냈었습니까?

아는 것과 치료하는 것은 다르답니다. 물론 모른다고는 할 수는 없어요.

현대 의학박사하고도 교류합니까?

그들이 친해 보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겨우살이; 높은 산에 있는 참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동백나무 등지에서 기생하는 상록활엽소관목이다. 새 둥지 같은 모습으로 자라며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영양분은 숙주에서 빼앗는다. 겨울철 열매가 새들의 먹이가 되어 다른 나무로 씨가 퍼지기 때문에 주로 있는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상기생, 기생목 등의 한약명으로 고혈압, 신경통, 동맥경화 등에 중요 약재로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항암 효과에 관해 연구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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