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고절(傲霜孤節)의 인물
군자는 어디 있고
선비는 또 어디에 갔다더냐
엄동설한에 향기 나는 꽃은 막연한 희망사항
찾지 말라
절개의 국화는 다 얼어 죽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곰팡내 나는 지조를 따지고 있는가
더러운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정의를 지켜 내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사람이 정말로 있을지 모르니
찾아보자
겨울철에도 고고한 기품의 국화가 있기는 있는 것처럼
세상이 험한 요즘 상황에서
갯국을 닮은 인물이 있을 것 같기도 하여라!
# 오상고절(傲霜孤節); 심한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국화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대제학 벼슬을 지낸 이정보(1693~1766)의 시조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혹한의 상황에서 외로운 투쟁을 하는 훌륭한 인물을 상징한다고 한다>
갯국화; 제주도 남쪽 지역의 바닷가나 벼랑에 붙어서 자라며 갯국으로 부르기도 하고 황금국화 또는 애기해국이란 말도 있다. 늦가을에 피기 시작해 겨울 동안 꽃을 볼 수 있는데 노랗고 작은 꽃들이 뭉쳐서 난다. 잎의 뒷면에 흰색 잔털이 있어 은빛으로 빛나며 테두리도 두드러지고 잎의 색도 다양하게 변화해 겨울엔 단풍 든 잎도 꽃처럼 보인다. 꽃말은 "곧은 절개, 일편단심"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계절 느낌 다른 남천 (54) | 2025.01.10 |
---|---|
반성하는 털머위 (42) | 2025.01.09 |
눈 속에 숨는 자금우 (49) | 2025.01.06 |
감국의 버티기 (49) | 2025.01.05 |
눈 속의 겨울딸기 (49)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