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숨는 자금우
작다고 생각하니 더욱 작아지는 모습
큰 나무 밑이나
바위 옆에서
숨죽이고
언제나 조용히 엎드려 살아야만 했다
봄철 여름철엔 존재조차 몰랐는데
가을 되자
빨간 열매 보이는 듯하더니만
겨울 오니
흰 눈 속에 다시 숨어 버린다
서 있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을만한 자태이련만
수줍음 많이 타서 그러나
보석 열매 빼앗길까 봐서 그러나
아닌가 보다
화분에 앉힌 인형 되기 싫어서인 듯!
자금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숲속 나무 밑에 자라는 늘푸른 작은 나무로 지길자, 왜장각이란 이름도 있는데 뿌리가 금빛 소뿔을 닮았다 하여 한약명으로 쓰인 자금우가 그대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나무 같지도 않은 기둥에 달린 빨간 열매는 백량금이나 산호수와 비슷하나 크기나 형태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뿌리를 해독제 등 약용으로 쓰여 왔고 근래에 들어 화분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꽃말은 “내일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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