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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동지감자

 

 

동지감자

 

 

하지에 캐면 하지감자 

동지에 캐면 동지감자 

땅속의 열매(地實)는 고구마도 있고 

토실토실 알토란과 고소한 땅콩도 있는데 

제주의 감자만 지실이래요 

 

 

 

 

 

 

여름에 먹으면 하지감자

겨울에 먹으면 동지감자

감자의 옛 이름은 마령서라고 하고

고구마는 감저라고 했는데

제주의 감자는 지실이래요

 

 

 

 

 

 

자주 꽃 피면 자주감자

노란 꽃 피면 돼지감자

알뜨르 들녘에 자주 꽃 핀 후

먹을 것이 줄어드는 겨울엔

제주도 감자인 지슬 캔대요.

 

 

 

 

감자꽃; 감자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자주색 계열의 꽃을 피우는데 제주도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두 번에 걸쳐 수확하므로 꽃도 2차례 핀다. 자주색 꽃을 피우는 것은 자주감자로 지실 또는 지슬이라 부르며 늦가을 대정읍 알뜨르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감자꽃이 피면 감자라고 부르는 알뿌리가 크게 성장하도록 꽃을 따주기 때문에 감자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다. 꽃을 그대로 두면 방울토마토만 한 열매를 맺지만 알칼리성분의 아린 맛이 나는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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