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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절굿대의 용도

 

 

 

절굿대의 용도

 

 

주어진 운명 

절구공이는 절구통 안에서 곡식을 빻아야 하건만 

거꾸로 세워진 절굿대 

설마하니 하늘을 절구통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저것이 망치라면

작업장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겠지만

쇠못을 촘촘하게 박아 만든 철퇴 무기라고 한다면

겁나는 존재

 

 

 

 

북을 두드리는 북채는 아닐까

사물놀이 공연장에서 북소리 연주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전쟁터에서 진군을 알리는 북을 칠 것 같기도 하구나

 

 

 

 

어찌 보면 귀엽기도 한 모습

밤송이 같기도 하고 고슴도치 형상처럼도 보이며

솜방망이일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건강에 좋은 지압봉이 제격일 것 같다.

 

 

 

절굿대;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름에 피는 꽃 모양이 절구공이처럼 생겼다 하여 생긴 이름이며 개수리취, 둥둥방망이라고도 한다. 가시가 돋친 엉겅퀴 닮은 잎이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이나 건조해지면 흑색으로 변한다. 전국의 물 빠짐 좋은 경사지나 양지쪽 산지에서 높이 약 1m 정도로 무리 지어 자란다. 뿌리를 누로라 하여 종기나 지혈, 피가 부족할 때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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