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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미역취가 부르는 노래

 

 

 

미역취가 부르는 노래

 

바위 밑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면

수행을 하다가 잠시 쉬는

기 조절이라고나 할까

 

나무 그늘에서 두셋이 중창을 하면

가을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기계체조가 될 것이고

 

언덕 위에서 여럿이 소리 내는 합창은

산으로 놀러 오라 불러대는

부채춤으로 변한다

 

미역취가 부르는 노랫소리는

서 있는 장소에 따라 음률이 다르고

모여있는 숫자에 따라 고저장단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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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취; 돼지나물이나 메역치라고도 한다. 취나물의 한 종류로 어린 순은 식용하는데 국으로 끓여 먹을 때 미역 맛이 난다고 해서, 또는 묵나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번 비비면 미역과 같은 거품이 나서, 그리고 꽃대가 나오기 전이 잎이 미역처럼 축 늘어져서 미역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일지황화라는 약재로 두통, 편도선염, 타박상, 종기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섬색시"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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