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진 둥근잎유홍초
정원에서 살던 호사는 잊어버리자
길가에 버려졌더라도
보란 듯이 돋아 올라 살아 있음을 모습 보이자
세상에 쉬운 일이 어데 있겠나
담벼락 돌 틈이라도 기어 올라가
선홍색 꽃 깃발 흔들며 성공했노라 알리자
슬퍼해 봤자 나만 손해다
폐허의 공터에서 기지개 켜며
아침에 뜨는 태양 바라보고 활짝 웃어 버리자
편안한 마음으로 인간을 대하자
둥근 잎으로 돌무덤에 자리 깐 후 가부좌 틀고 앉아
영원히 사랑스럽다는 꽃이 되어 보자.
..........................
둥근잎유홍초; 능조라고도 하며 열대 아메리카에서 들어 온 식물이라고 한다. 유홍초가 가늘게 갈라진 잎을 갖고 있고 주로 온실에서 재배되는 데 반해 둥근잎유홍초는 하트 모양의 잎으로 되어있으며 따뜻한 남부지방의 길가나 밭둑 등지에서 야생 식물로 정착되었다. 나팔꽃처럼 덩굴로 자라고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선홍색의 꽃을 피우는데 흰색이나 분홍색도 보인다.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꽃"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미역취가 부르는 노래 (0) | 2013.10.07 |
---|---|
[스크랩] 고개 숙여 사죄하는 주홍서나물 (0) | 2013.10.07 |
[스크랩] 여뀌의 이중인격 (0) | 2013.10.07 |
[스크랩] 쥐꼬리망초도 꽃 피운다 (0) | 2013.10.07 |
[스크랩] 별사탕 모아 놓은 꿩의비름 꽃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