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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소경불알의 고뇌

 

 

소경불알의 고뇌

 

 

안 보이는 기억은 

언덕 너머에서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손바닥에서 간지럼 태우던 

돌개바람 

분명히 향기를 빼앗아 멀리 사라졌다 

 

 

 

 

허공을 더듬어

빼앗긴 향기 꼬리라도 잡아보려 하건만

손바닥엔 이슬조차 없고

별빛만 가득 담겨 있는 것 같다

 

 

 

 

안 보인다고 모를까

 

 

 

 

아낙네들 모여서 불알이 어떻고 숙덕거리는 소리

청각이 예민해

너무 잘 들리는 것도 괴로움 중 하나다.   

 

 

 

소경불알; 산지의 낮은 곳 습지 지역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9월에 피며 자주색이고 짧은 가지 끝에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녹색이다. 꽃부리는 종형이며 끝이 5개로 갈라져서 약간 뒤로 말리고 길이 2-2.5cm로서 안쪽은 짙은 자주색이며 겉은 윗부분이 더욱 짙은 자주색이고 밑부분은 연한색이다. 줄기와 꽃이 더덕이나 만삼과 비슷한데 뿌리가 길지 않고 둥글며 향기도 별로 없어 그 뿌리를 만져 보아야 알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었는데 부르기 민망하다며 "별주머니"나 "나도더덕꽃" 등으로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다. 꽃말은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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