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그리운 겨울딸기 꽃
깊은 산사에 사는 스님
겨울이 돌아와 눈이 많이 쌓이면
세속의 티끌 가져오는 이 아무도 없기에
오로지 참선 수행에 좋을 것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세상 되어서
소복이 쌓인 눈이 더욱 그립고
항간의 시끄러운 소리 너무 많이 들려오니
깨끗한 눈을 보고 싶어라
눈 속에서 빨간빛을 자랑하고 싶은
겨울딸기도 겨울 기다리며
여름날에 부지런히 수련해야 하기에
아무도 모르게
눈 같은 하얀 꽃 피워본다.
겨울딸기; 한라산 중산간 숲속 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상록 덩굴성 반관목이다. 가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빨간 딸기를 맺어 겨울딸기라 부른다. 8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며 한매엽과 한매근이란 약명으로 강장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애정, 존중”
<요즘엔 숲 속도 더워서 눈이 그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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