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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족도리풀의 족두리 꽃

 

 

꽃의 형태가 옛날 여인들이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족도리풀인데

그 종류가 무려 10가지나 된다고 하는 바

가장 일찍 남쪽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잎에 무늬가 선명한 개족도리풀이라고 합니다. 

 

 

 

 

족두리의 추억

 

바르르 떨리는 고상함의 멋

여인들의 머리 위에서 놀던 때가 있었다

 

 

 

 

시집갈 때 평생 한 번 쓰는 족두리야

수줍음의 상징이었겠지만

지위와 부귀를 뽐내는 자리에 있어서는

왕관을 흉내 내었었다

 

 

 

 

과시하고 싶은 것은 여인의 본능이거늘

금과 진주 달고 허영을 꿈꾸게 한다는 죄로 인해

숲속에 버려지고 만 족두리

 

 

 

 

이젠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벌을 받아

칙칙한 얼굴로 땅바닥만 쳐다보며

한평생 속죄의 세월을 보내야 하나 보다.

 

 

 

족도리풀; 쥐방울과 소속답게 쥐방울만 한 통꽃이 달리는 산속의 약초이다. 크고 넓은 잎을 들춰야 족두리 닮은 보라색 꽃을 찾을 수 있는데 대부분 꽃이 벌과 나비를 매개체로 하는 데 반해 족도리풀은 땅 위에 사는 딱정벌레를 매개곤충으로 삼기 때문에 땅에 바짝 붙어 꽃 머리를 아래로 늘어뜨린다. 모든 부분이 쓰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세신이란 이름으로 소화불량 등의 약제로 쓰인다. 꽃말은 "모녀의 정"

 

 

개족도리풀

 

한라산과 남해안 섬지방의 산지 숲속에서 자라며 섬족도리풀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비스듬히 벋으며 마디에서 흰색 뿌리가 난다. 뿌리줄기 윗부분에는 달걀 모양의 적갈색 비늘조각이 1∼3개 붙는다.

잎은 심장 모양으로 1∼2개 나오고 털이 없으며 길이 8cm, 나비 7cm 정도이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흰색 무늬가 불규칙하게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뒷면에 털이 약간 나는 것도 있고 잎자루 길이는 2.5~15cm이다. 5∼6월에 잎자루 옆에 짙은 자줏빛 꽃이 1송이 핀다.

꽃은 길이 16∼20mm, 지름 10mm 정도이고 꽃잎이 없으며 끝이 3개로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길이 3cm 정도이고 씨는 타원형에 가깝다. 족두리풀보다는 잎이 두껍고 무늬가 있는 것이 다르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족도리풀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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