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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고상한 각선미

 

 

고상한 각선미

 

 

아직은 공기가 차가운데

산간 계곡에도 봄이 온 줄 어찌 그리 잘 알고

멋진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을까

 

솜털 알다리

불그스레 얼굴에 홍조 띄운 채

우아한 곡선의 다리를 유지하려 애쓰는 듯

 

그런데 어쩌랴

주변엔 새도 노루도 나타나 보아주지 않고 있으니

미칠 노릇!

 

 

 

새끼노루귀; 숲속 나무 밑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거나 잎과 동시에 꽃이 나온다. 뿌리에서 나온 솜털 달린 꽃대에 한 송이의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달리는데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에만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노루귀를 포기 째 말려 두통과 장 질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장이세신이란 이름으로 진통제로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인내, 신뢰"

 

<다리맵씨가 고운 분홍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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