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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봄날의 자주괴불주머니

 

 

봄날의 자주괴불주머니

 

 

여자아이 깨금발 콩콩 뛸 때면

허공에서 자반뒤집기하는 괴불 따라서

아지랑이 점점 어지럽게 보인다

 

 

 

 

봄날의 햇볕이 따사롭게 자리 잡으니

마당엔 아이들 놀이판 벌어지고

볕 쐬는 노인들은 그윽한 미소 보낸다

 

 

 

 

인간들 사는 모습 알고 싶은 자주괴불주머니

차마 가깝게 접근은 못 하고

길가로 나와 발걸음 소리로 추측만 한다.

 

 

 

자주괴불주머니; 괴불은 오래된 연뿌리에 달리는 열매로서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 괴불을 넣는 것이 괴불주머니이다. 괴불을 상징하는 솜을 넣어 꼼꼼히 꿰맨 주머니를 어린아이들에게 차고 다니게 하였다고 한다. 봄에 꽃 피우는 2년생 초본 괴불주머니는 습기가 있는 양지나 그늘진 곳의 야산에서 자생하는데 요즈음에는 들녘과 민가의 풀숲에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주로 남쪽 지방에 나고 있지만, 중부에서 북부로 확산해 가는 추세이고 꽃의 색깔도 노란색, 흰색, 자주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꽃말은 "보물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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