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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버팀돌의 고충

 

 

버팀돌의 고충

 

 

어느 땐 몸을 굴려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계곡의 저 아래 동네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주변 환경을 바꾸어 보고 싶기도 하건만

자세만 조금 틀어져도 아우성

 

 

 

 

한때는 나무의 도움을 받아 떠돌이 신세를 면했고

부서지고 깨지는 위기도 피할 수 있었으며

정착의 편안한 삶을 살아왔다만

가끔은 움직이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되는 듯

 

 

 

 

어찌하랴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는 고정된 자세

그렇게 살아왔으니 또 그렇게 살아야 하는 처지이기에

주어진 몸을 잘 유지해야 한다더라

 

 

 

 

세상 만물이 다 서로 다른 입장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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