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가 돌탁자
색다른 낭만일까
누군가와의 만남은 기대하기 곤란할 것 같고
멍 때리기를 위한 자리
탁자 위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네
바람이 앉았다 간 돌의자 위는
더욱 차가워지고
근처엔 사람 그림자조차 안 보이는 장소이기에
예산 집행이 아주 좋아라
눈이라도 내려서 바닥을 덮어 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인어가 사용한 줄 알 터인데
쓸쓸한 바닷가엔
정적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