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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웃음거리 개쑥갓

 

 

웃음거리 개쑥갓

 

 

애걔걔

이게 꽃이야

무슨 꽃이 이래

피기는 다 핀 거야

하얀 솜 뭉치는 또 뭐야

 

 

 

 

밭이나 길가 어느 곳도 좋아

땅이 기름지든 메마르든 상관없이

햇볕 있는 곳에서는 조용히 자리 잡아

봄에서 겨울까지 앙증맞게 노란 꽃 피우는

평범하면서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서민 같은 풀

 

 

 

 

늘 무시당해 싫은 말도 이젠 아무렇지 않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꿋꿋함을 지니며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독을 가진 채

봄소식 전하는데 동참한

그 이름 개쑥갓.

 

 

 

개쑥갓; 1~2년생 초본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자란다. 잎이 쑥갓을 닮아서 이름이 붙었으며 키가 10~40cm 정도로 털이 있고 푸른빛이 도는데 꽃답지 않은 노란 꽃이 사계절 피어나며 겨울에도 갓털(관모)를 날린다. 소박하고 볼품없는 서민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로 되어 있다. 꽃말은 "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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