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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용월의 자태

 

 

용월의 자태

 

 

연꽃이 물에서 나와

마른 돌 위에서 잠깐 졸던 중 아주 돌로 변해

석련화가 되었을까

 

 

 

 

꽃 아닌 잎이 연꽃 핀 형상을 지녔으니

꽃은 다른 자태를 보여야 하기에

고민한 흔적

 

 

 

 

물을 잔뜩 머금고

봄날의 푸른 하늘에 걸린 낮달을 희롱하는 듯

조용히 참선에 들었도다!

 

 

 

그라프토페탈룸 파라구아이엔세; 어렵고도 긴 이름, 돌나물과 멕시코 원산의 다육식물로 그냥 다육이 또는 용월이라는 이름으로 소통된다. 중국에서는 석련화(石蓮花, 돌연꽃)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농월(朧月, 흐린 달)로 부른다고 한다. 잎에 물을 머금어 두꺼운 연꽃 형상을 지니고 있으며 꽃은 연분홍빛으로 봄의 한낮에 피는데 번식은 주로 잎꽂이로 한다고 한다.

 

 

화용월태(花容月態 :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맵시)라는 말로 생각할 수도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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