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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절굿대를 보는 느낌

 

 

 

절굿대를 보는 느낌

 

설마 하늘을

절구통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곡식을 빻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쉬기 위해

절굿대를 거꾸로 세워 놓았겠지

 

북채로 사용해

큰 북을 힘차게 두드린다면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엎어지는

엄청난 굉음에

모든 짐승 귀먹어리 될 것 같다

 

저것이 무기라면

쇠못을 촘촘히 박아 만든

무서운 철퇴라면

힘이 장사인 용사가 휘두를 때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리

 

어찌 보면 밤송이 같기도 하고

고슴도치 모습처럼도 보이며

솜방망이일 수도 있으나

요즘 세상엔 건강이 제일이니

지압봉으로 사용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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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굿대; 꽃 모양이 절구공이처럼 생겼다 하여 생긴 이름이며 개수리취, 둥둥방망이라고도 한다. 가시가 돋친 엉겅퀴 닮은 잎이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이나 건조해지면 흑색으로 변한다. 전국의 물 빠짐 좋은 경사지나 양지쪽 산지에서 자란다. 뿌리를 누로라 하여 종기나 지혈, 피가 부족할 때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행운이 반드시 온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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