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감도장
본인 것 확실한가
그랬던 인감도장
손기술과 길흉화복 담긴
예술작품도 되었었는데
이제는
보따리 싸는
도장 파는 아저씨
도장 찍었다고 했다
침 발라 놓았다고도 했다
내 것이 되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이야기였다
서민들은 나무에 이름만 새긴 막도장을 썼고
귀족들은 상아에 멋진 글자를 넣어 만든 고급 도장을 좋아했으며
임금이 사용하는 도장은 국쇄라 하여 나라와 권위의 상징물이 되었고 국보로까지 지정되어 있다.
법적으로 본인 것인가 확인하기 위해서는 도장을 등록을 해야 인감제도가 있어서
시청 등 관공서 앞에는 언제나 도장가게가 있었는데
아직도 인감의 효능은 살아 있지만
이제는 싸인으로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장집 문 닫고 도장 파는 아저씨들도 다 떠나 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전각이란 이름으로 예술의 한 쟝르가 되어 새로운 형태로 살아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