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갯쑥부쟁이
미련일까 아쉬움일까
떠날 때 정작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겪어야 하는 모진 시련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서
덩달아 따라 하는 꽃
눈 속에서 살짝 웃는 멋쩍은 표정이란
어쩌랴
계절이 어렵다면 사는 곳도 힘들 터
그래서 생로병사가 철학이로다!
섬갯쑥부쟁이; 쑥부쟁이는 가을 들국화의 기본으로 쑥과 부쟁이(부지깽이나물)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17종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섬갯쑥부쟁이는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서 사는 갯쑥부쟁이가 키가 작고 바닥에 붙어서 자란다는 둥 조금 다른 형태를 보임에 따라 새로 붙은 이름이 되었다. 꽃은 쑥부쟁이 종류보다 조금 늦게 10~11월에 피는데 한겨울 눈 속에서 보이는 것도 있다. 꽃말은 “그리움”
<눈 내리는 날 성산 일출봉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