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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추위 견디는 감국

 

 

추위 견디는 감국

 

 

눈 속에서 웃고 있으면 돌았다고 할까

어쩌랴

추운 겨울철에도 인간에게 즐거움 주려면

웃는 척해야지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 몰아치는 바닷가 언덕

잠시 잠깐이기에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아야 하느니라

숙명이란 그런 것

 

 

 

 

향기만은 빼앗기지 말고 안으로 갈무리하자

조금만 더 견딘다면

아주 따뜻한 태양 빛이 곧 비칠 것이고

그때 멀리멀리 보낼 수 있으리라!

 

 

 

 

감국;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황국이라고도 한다. 산국과 구별이 어려우나 보통의 경우 꽃은 크고 잎은 작으며 단맛이 난다는 차이가 있다.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서는 12월까지 왕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옛날부터 다양한 민간 처방과 한방에서 사용했는데 베개 속에 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차나 술을 담가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감기 예방과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치료했다고 한다. 꽃말은 "그윽한 향기"

 

 

 

<제주도 성산읍 소재 섭지코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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