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부처꽃의 자세

 

 

부처꽃의 자세

                               유유

 

물가에서 연꽃을 바라보다가

연꽃을 대신하게 되었단다


 

 

 

 

본래 불성이 있었는데

갑자기 불성을 얻었다고 하여도

도통 반응이 없다

 

 

 

 

바람이 불어도

태양 빛이 따가워도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천굴채로 불린들 어떨까

두렁꽃이라 해도 무관하다

 

 

 

 

약재로 써 준다 해도

관상용으로 변했다 해도

아무렴 어떠랴

 

 

 

 

부처꽃이란

이름 유지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가

 

 

 

 

결가부좌 자세 한번 잡으면

꽃 질 때까지는

절대 안 바꾼단다.

 

 

 

 

부처꽃;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부처님께 공양할 연꽃이 없자 색이 비슷한 이 꽃을 대신 바쳤다 하여 부처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전국의 물가, 연못, 초원의 습지에서 무리지어 피어나는 여름꽃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있다고 하여 두렁꽃 또는 우렁꽃이라는 이름이 있고 독을 해독한다 하여 패독초라고도 부르며 한방에서는 천굴채라는 약명으로 항균, 해독, 이질, 당뇨, 방광염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꽃말은 "사랑의 슬픔"

 

 

<백중날이 하루 지났네요>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리번거리는 사철란  (47) 2022.08.20
여름 국화밭  (51) 2022.08.17
전설의 겨울딸기  (49) 2022.08.12
칡꽃의 한숨  (62) 2022.08.09
부들부들 보들보들  (57)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