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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더위 먹은 개곽향

 

 

 

더위 먹은 개곽향

 

꽃을 피우려면

밑에서부터든지 위에서부터든지

아니면 동시에 피던지

뒤죽박죽

 

꽃잎도

크려면 크고 작으면 작고

동그랗든지 길쭉하든지

제멋대로

 

줄기에 이파리까지

털이든 가시든 제대로 나던지

잎에 톱니가 나면 톱같이 보여야지

개념이 없어

 

여름철에 가끔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정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더위 먹었다 한다.

 

.......................

개곽향; 산과 들의 다소 습한 지형에서 자란다. 좀곽향이라고도 하는데 좀이나 개의 글자가 들어가면 작고 볼품없는 것이 많으나 개곽향은 다른 곽향류보다 크다. 줄기가 모나고 곧게 서지만 가지나 잎이 제멋대로 난다. 잎 뒷면이나 가지에 털이 보이다 말 다 하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도 불규칙적이다. 꽃이 보통 총상꽃차례로 핀다고 하나 무질서하게 이쪽저쪽에서 피었다 지며 꽃잎도 윗입술이 갈라지고 아랫입술이 3개이나 중간 것만이 큰 비대칭이다. 한방에서 더위 먹었을 때 약용으로 사용한 식물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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