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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협죽도

 

 

가까이하기엔 위험한 협죽도

 

숨이 막힐듯한 저 아름다운 여인은

분명 꿈속에서 본 그 사람 모습 같은데

햇볕에 반사된 빛이 눈 부셔

영롱한 물방울로 변해 버린 채

그만 안갯속에 숨어 버리고 만다

 

멀리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

무서운 독이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빛을 타고 실핏줄 속으로 들어와

그 여인에 대한 욕망이 지워질 때까지

야금야금 뇌 속을 갉아 먹은 후

영혼을 취해 밖으로 나간다

 

위험한 여인은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나게 되면 

그림 같은 자태에 빠지고 향기에도 취해

누가 주의하라고 하였던가

망각의 즐거움에 빠져 음주운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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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죽도; 잎은 버드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복숭아 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도화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제주도에 주로 자라고 있는데 염분과 공해에 강하다. 아름다운 꽃이 7월에 피기 시작하여 홍색, 백색, 노랑색, 자홍색, 황백색 등 다양한 모습으로 겹꽃과 더불어 가을까지 이어진다. 잎과 가지가 강심제, 이뇨제로 사용되었다고 하나 수학여행 중인 여학생이 나뭇가지를 꺾어 도시락을 먹은 후 사망한 사례 때문에 독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3종류의 치명적이고도 강한 독이 나무 전체에 들어 있어 과거에 사약의 재료 및 화살촉에 바르는 독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이 "주의" , "방심은 금물"이라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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