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신세
유유
범표신발만 해도 그러려니 참을 만했는데
범표어묵에 범표국수라니 기가 막혀
아 옛날이여
차라리 돌이 되어 남아 있고 싶도다
호랑이치킨 먹는 아이들이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하면 되겠지만
공놀이하는 타이거란 너무 웃프네
그래도 참아야지
코로나에 걸려 콧물 흘리며 누워있는 호랑이 신세란
상상해서도 안 될 일
참고 또 참고
금년 호랑이의 해는 무조건 참아야 할 운명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