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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늦가을의 철쭉

 

 

 

 

늦가을의 철쭉

 

                           유유

 

 

내 마음 나도 몰라라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열을 올리는지

알다가도 몰라라

 

 

 

 

 

 

 

 

철도 모른다는 비아냥을 들을까

철없다는 비판을 받을까

아니면 얼어 죽으면 어쩌나 동정심을 유발할까

 

 

 

 

 

 

 

 

 

그런 말 할 기회를 주고 싶기도 하고

철이란 무엇인지

시간을 넘나드는 변화의 기술을 보여주기도 하고

 

 

 

 

 

 

 

 

 

일 년 내내 자리 지키고 있어도 쳐다보지 않다가

화순이 꽃순이 다 떠나고 나니

그제서야 아는 척

기가 막혀!

 

 

 

 

 

 

 

 

 

철쭉; 진달래와 비슷하나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는데 반해, 철쭉꽃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 진달래가 잎이 나오기 전 먼저 피고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5~6월에 피나 제주도에서는 겨울까지 일 년 내내 한두 개의 꽃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요즘은 개량종이 많아 수십 가지의 유사한 종류가 생겼다고 한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

 

 

 

 

 

 

 

 

* 문화관광부가 시행한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합천의 황매산에 세운 군립공원 관광휴게소가 대상을 수상하였는데 작품 이름이 철쭉에서 억새 사이라고 한다. 이는 황매산이 철쭉 피는 5월부터 억새 철인 11월까지 관광 명소임을 상징하지만, 어느 곳은 사진처럼 억새와 철쭉이 시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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