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치장술
유유
돈도 없고
타고난 능력도 없고
배운 재주조차 없는 신세인지라
벌거벗고 살아야 하건만
그건 싫어
어찌하면 좋은 옷 입고
어찌하면 장식품도 달아 보고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모습 보일까
고민이 많은 바위
순진한 바위
조금은 모자란 척해보자
자연 환경에 피부가 상하면 흙이 되어지고
갈라진 틈 사이에 물기도 머금고
찾아오는 손님 까칠하게 굴지 않으니
세월이 해결해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