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의 변화
유유
예전의 영험은 득남
요즘의 영험은 권력과 돈
제주도에서 영험이 좋다는 원당봉
불탑사 오층석탑 앞에선 기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소박하고 작은 소망은 이뤄질 수 있지만
허황된 욕망의 난무엔 흐르던 기가 막힐 수밖에!
불탑사 오층석탑;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된 높이 3.85m의 국내 유일한 현무암 석탑이다. 고려 충렬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원당사(元堂寺) 터에 있는데, 이 사찰은 조선 중기에 폐사가 되었고 현 불탑사는 1950년대 이후 원당사 터에 건립되었다. 현재 원당봉 분화구 안에는 문강사(천태종)와 원당사(태고종) 그리고 불탑사(조계종) 등 3개의 절이 있는데 불탑사가 가장 작은 편이다. 오층석탑은 몽고(元)의 기황후가 아들을 얻기 위해 기도한 탑이라는 전설이 있으며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복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탑의 주변엔 항상 기가 흐르며 그 앞에서 기도하면 영험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