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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불 꺼진 도대불

 

 

 

 

불 꺼진 도대불

 

                                      유유

 

 

캄캄한 첩첩산중 길을 잃었는데

멀리 보이는 불빛 한 점

여우의 눈빛일까

 

 

 

 

 

 

 

 

 

망망대해의 어선 한 척은

왜 어두운 밤에 돌아와야만 했던가

길 없는 바다

 

 

 

 

 

 

 

 

 

 

이젠 불빛이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도대불에 남아 있는 솔칵은

여전히 불안하다.

 

 

 

 

 

 

 

 

 

도대불; 제주 지역에서 야간에 배들이 항구를 드나들 때 무사히 운항할 수 있도록 항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던 민간 등대로 도대불 또는 등명대(燈明臺)라고 불렸다. 해안에 암반이나 암초가 많아 천연 포구가 발달하지 못하고 소규모의 포구가 많은 제주도에서 전기가 각지의 마을에 보급되어 현대식 등대가 곳곳에 설치되기 전까지 어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도대불이 그 역할을 대신하였다. 형태는 원뿔형·원통형·사다리꼴·상자형·표주박형 등 여러 가지이며, 송진이 많이 엉긴 솔칵(관솔의 제주 방언)이나 생선기름 또는 석유를 담은 등피로 불을 밝히거나 호롱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관리는 마을에서 따로 담당자를 두기도 하고, 해질 무렵에 뱃일 나가는 어부가 불을 밝히고 마지막에 입항한 어부가 껐다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대불 (두산백과)

 

 

 

 

<북촌의 등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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