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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바위와 홍합

 

 

 

 

바위와 홍합

 

                            유유

 

 

한 번의 인연은 영원한 사랑

지독한 애착이지만

결코 지저분하게 끈적거리지 않고

재혼은 없으며

떨어지면 곧 죽음

 

 

 

 

 

 

 

 

 

홍합이 그러거나 말거나

바위는 여전히 침묵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간 자리의 상처는

바닷물이 소독해주니

무정한 것은 세월이란다.

 

 

 

 

 

 

 

 

 

홍합(紅蛤); 참담치라고도 불리며 바위에 붙어 서식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은 남해안에서 주로 양식하는 것이다. 홍합은 족사(足絲)라는 물질을 내어 바위에 부착해 살고 있는데 접착력이 강해 강제로 떼어내면 바위 표면이 부서질 정도이지만 끈적임이 없이 물속에서도 붙는 성질이 있어 인체 내 장기 상처 치료제와 수술 흉터 제거 접착제로 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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