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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바람이 넘는 돌담

 

 

 

 

 

바람이 넘는 돌담

 

                           유유

 

 

넘어오지 말라

넘어가지도 말아라

 

바람이 어느 곳을 못 가랴만

무너진 담장 앞에선 넘기 망설인다는데

법은 돌담보다도 못 한가

 

돌담 쌓는 돌챙이의 장인정신이 숭고하듯이

법 만드는 어르신도 그랬으면

바람이 고맙다고 반가워할 터인데

 

무너진 돌담을 돌아가는 바람은

곧잘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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