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열린 문틈

<명월성>

 

 

 

 

 

열린 문틈

 

                               유유

 

 

다른 세계 들어가고 싶어서 문 열라고

발로 차고 소리도 질렀는데

막상 문 조금 열리니 들어가기 망설여진다

 

문틈 사이로 파랑새가 날아가는 모습 보였지만

들리는 소리는 욕설과 악다구니

고약한 냄새까지 풍기니

저쪽의 좋은 동네가 더 무서울 것 같다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누가 드나들까 살펴보니

똥개가 깨갱거리며 나오고

길고양이는 눈치보면서 들어가는 것 같더라.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문화 시대  (0) 2021.03.12
돌 군상  (0) 2021.03.10
바람이 넘는 돌담  (0) 2021.02.28
여행 가고 싶어  (0) 2021.02.27
삭막해진 돌마을  (0)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