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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가막사리

 

 

 

 

가막사리

 

                          유유

 

 

물가에서 홀로 놀고 있는

촌놈의 어린 시절

가무잡잡한 얼굴에 서린 미소는

순박함의 결정체가 되어

소녀의 꿈속에 숨었다

 

 

 

 

 

 

 

 

 

 

언제 어느 곳이 되었던

가서 막 살라 했는데

그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란 말인가

 

 

 

 

 

 

 

 

 

 

바짓단 부여잡고

산 넘고 물을 건너다 넘어진 곳

고향 땅 잊으려 해도

타향살이 들녘이 복잡하기만 하니

작은 바람에도 몸이 흔들린다.

 

 

 

 

 

 

 

 

 

가막사리; 논둑이나 개울가 등 습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도깨비바늘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열매가 검어서 가막살이가 되었다고 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9~10월에 피는데 미국가막사리는 작은 혀꽃이 있고 나래가막사리는 긴 혀꽃이 있어서 구분되는데 토종 가막사리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낭파초라는 약명으로 기관지염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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