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꽃미녀 기생여뀌

 

 

 

 

 

꽃미녀 기생여뀌

 

                                  유유

 

 

그윽한 향기 풍기면서

새하얀 솜털로 피부 빛 반사하고

가녀린 허리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유혹

 

 

 

 

 

 

 

 

 

반영이 있는 물가에 우아한 자세로 서서

촉촉한 입술로 부르는 듯

낭창거리는 손짓에

가까이 다가서다가는 진창에 빠질라

 

 

 

 

 

 

 

 

바람은 왜 이리도 소매를 잡아끄는가

쉽게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도

범접하기 어려운 가운데

사랑의 꽃 마음이 전달되나니

 

 

 

 

 

 

 

 

가을 남자를 방황하게 만드는 기생여뀌.

 

 

 

 

 

 

 

 

 

기생여뀌;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키가 훤칠하고 향기가 나며 하얀 솜털이 있고 붉은색의 꽃이 피기 때문에 기생이란 이름이 붙었고 20여 종류의 여뀌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자색의 꽃은 여름부터 준비하여 늦가을에 만개하는데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다닥다닥 달린다. 향여뀌라고도 하며 열매가 향료로 쓰인다고 한다. 꽃말은 학업의 마침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패랭이꽃  (0) 2020.10.28
하수오의 뻥  (0) 2020.10.24
논바닥의 소엽풀  (0) 2020.10.16
가막사리  (0) 2020.10.12
얕은 물의 구와말  (0)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