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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얕은 물의 구와말

 

 

 

 

얕은 물의 구와말

 

                                 유유

 

 

서리 올 때까지

물 위에 고개 내밀고 웃음 짓는 멍든 빛

사연이야 왜 없으랴

 

 

 

 

 

 

 

 

강한 생명력과 숫자가 많아야 잡초

그래서 민초

그런데 수초는 그게 아니라 하네

 

 

 

 

 

 

 

 

 

때론 어항 속에 모셔져 대우받기도 하지만

수초의 업보

물 없는 땅에서는 죽어야 하지

 

 

 

 

 

 

 

 

 

태평양 같이 넓고도 깊은 물은 언감생심

작은 웅덩이의 얕은 물

그래도 깨끗함만을 가훈으로 삼는다.

 

 

 

 

 

 

 

 

구와말; 물말이나 석용미 등으로도 불리는 수생식물이다. 국화잎 닮은 마름()에서 이름이 나왔다고 하며 논이나 연못 등지의 얕은 물가에서 자라고 8월부터 서리 올 때까지 꽃자루 없는 작은 홍자색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어항에 넣는 관상초로도 활용된다. 꽃말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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