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부러운 새박
유유
보름달이 그리워
높은 나뭇가지에 걸릴까 바라보기 열닷새
이슬 두 방울 머금고
눈물 세 방울 떨구고
허공을 움켜쥐는 덩굴손의 몸부림은
꿈을 향한 절규
초가지붕 위의 커다란 박
보름달이 왜 거기에 올라앉아 있는지
볼 수도 없고 본 적도 없으면서
상상만 하노라니
기껏 만들어 내는 것이 하얀 새알
그보다 훨씬 작은 새박.
새박; 산비탈 풀밭이나 습지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줄기는 가늘고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꽃은 단성화로 암수한그루이며 8∼9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받침과 화관은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1cm이며 흰색으로 익어 새알 모양의 박이라는 뜻에서 새박이 되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관절염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먼 여행“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얕은 물의 구와말 (0) | 2020.10.08 |
---|---|
태양 숭배자 자귀풀 (0) | 2020.09.30 |
미움투성이 돼지풀 (0) | 2020.09.22 |
상처 치료제 절국대 (0) | 2020.09.17 |
남가새가 숨긴 무기 (0) | 202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