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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개망초 평가

 

 

개망초 평가

 

저명한 철학가의

잡초학 강의 듣고파

옹기종기 모여 선 개망초 군상

 

저마다 분칠한 얼굴 자랑하려

고개 빼고 두리번거리다가

옆 친구와 잡담 종알종알

재미없다고 혼자서 중얼중얼

동료 어깨 기대어 졸기도 하는 존재

 

농부의 제초제 말에 슬픈 표정

정원사의 망국초 푸념에는 고개 갸우뚱

전원생활 가족의 친구 취급 끄덕끄덕

화가의 모델 거론 땐 흐뭇해하니

잡초와 야생화의 경계라 평가

 

시대에 맞는 이름 필요하다며

계란꽃 제안 나오자

다 같이 기립 박수 짝 짝 짝.

 

......................

개망초; 전국 각지의 산기슭이나 언덕, 길가나 빈터에서 자란다. 북미 원산지의 귀화식물인데 구한말 경인철도를 건설할 당시 침목에 씨가 묻어 왔고 이 식물이 꽃 피울 때쯤 일본에 의해 나라가 망했다고 하여 망국초, 왜풀, 개망풀 등으로 불린다 한다. 강한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으로 잡초 중의 잡초로 인정받으며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기도 한 반면 사진작가 등은 야생화의 미를 찾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감기, 학질, 전염성 간염, 위장질환에 쓴다고도 한다. 꽃말은 "화해".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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