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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겨울 대낮의 달맞이꽃






겨울 대낮의 달맞이꽃/유유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

고난 극복과 한해 농사의 기반이 되는 상징이었다


그랬는데

나라의 어지러움과 올해 살림의 망조를 알려주려는 건지

소한과 대한 사이의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는다


세상 그러기에

여름에 피는 꽃이 겨울에 핀들 꾸짖을 수 없고

달 없는 대낮에 달맞이꽃이 나왔다고 나무랄 수도 없는 일


언제쯤 세상 만물이 제자리로 돌아갈까

아마 그러지 못할 것 같은 느낌

먼 산을 바라다볼까 아니면 바다의 수평선만을 바라볼까나!












보통 달맞이꽃은 더운 여름날 밤에 피지만

애기달맞이꽃은 겨울철에 제주도 남쪽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끔 키가 큰 큰달맞이꽃이 피어 있기도 한다.









키 큰 큰달맞이꽃이 날이 맑고 환한 대낮에 피어 있다

그것도 겨울철에









<제주도 남원읍 하례리 어느 해안가 마을을 지나는 공터에서 본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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