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유유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찾았던 찬란한 진리의 빛이
바로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
어둠의 질곡에서 그렇게 간절했던 생명의 빛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사실
보여야 빛이 되겠지만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빛이라 했거늘
아니 아니 그런 거창한 빛 말고
카메라 든 꽃쟁이가 필요한 빛은
숲속에 숨어 있는 작은 꽃송이 살펴볼 수 있는 한줄기 밝음
그래서
올해는 필요할 때 나타나 주는 꼭 그 정도의 작은 빛만
찾아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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