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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바닷가 선녀탕






바닷가 선녀탕/유유


심심산골 계곡의 맑은 물

선녀의 날개옷 하늘하늘 펄럭이니

노루의 코가 벌렁벌렁

나무꾼에게 달려가 눈을 껌벅껌벅


바닷가 황우지의 선녀탕

석양에 반사되는 인어의 비늘 반짝반짝

갈매기의 눈이 휘둥그레

어부에게 날아가 부리를 삐쭉빼쭉


선녀도 가끔은 해수욕이 그리워

해녀도 인어도 모르는 바닷가 내려가고 싶은데

요즘은 온통 CCTV 천지에 드론까지

갈수록 인간이 미워라.









<서귀포시 황우지해안의 선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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