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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수다쟁이 양지꽃

 

 

수다쟁이 양지꽃

 

동틀 때면 오늘 이슬 어떻고

한낮엔 구름 모습 저떻고

벌 날아오는 속도

나비 앉는 자세

동물 걸어가는 발걸음

보이는 대로 트집 잡아 종알댄다

 

햇볕 드는 양지 녘에 모여 앉아

노란 얼굴 흔들며

사랑 타령부터 시작하더니

옆집 식물의 세간살이 흉을 거쳐

지나가는 인간도 평하다가

어느새 달과 별까지 갖고 논다

 

겨울 보내느라 땅속에서 참았던

묵은 기운 뱉어내야 하고

비 온 후의 우중충함도 벗으려

애써 밝은 미소 보이려는 수다

사랑스러움의 꽃말 그대로

사랑스럽다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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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소시랑개비나 위릉채 등의 이름도 있으며 봄에 피는 꽃이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일 년 내내 모습이 보인다.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과 풀밭에서 모여나고 밝고 화사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잎과 줄기는 위장약으로 사용되고

뿌리는 지혈제로 이용된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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