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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쑥부쟁이의 가을 정취





올해의 원물오름엔 개쑥부쟁이가 아주 오래 가는 것 같네요

9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11월에도 싱싱한 채 한라꽃향유와 더불어 자리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라꽃향유는 내일 다뤄볼까 합니다.









개쑥부쟁이의 가을 정취/유유


가을바람 쓸쓸하니 산방산도 외로워 보이는구나

어찌하여 오늘은 갈매기 한 마리조차 날지 않는고


아침에 뜬 해는 이제 곧 서쪽 바다로 넘어갈 터인데

고기 잡는 어부의 배는 아직 비어 있는 듯 허전하네


저 멀리 작은 동네 밥 짓는 저녁연기 보이면 좋으련만

성냥갑 닮은 큰 건물엔 삭막함만이 허허롭게 전해온다


어쩌랴 세상은 변해가는 대로 변해가는 시냇물이거늘

이제는 오름에 찬 서리 내리는 밤을 걱정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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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쑥부쟁이; 들국화라고 하는 18종의 꽃 가운데 하나로 전국 산과 들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에 어린잎을 뜯어 다른 나물과 같이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는다고 하는데 요즘엔 그런 사람 별로 없는 것 같다. 구계쑥부장이나 큰털쑥부장이라고도 하는데 여러 종류의 쑥부쟁이는 다 그게 그거다.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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