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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못 본 척하는 묏미나리





못 본 척하는 묏미나리/유유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을 찾으려

흐릿한 불투명 유리 속을 또렷이 바라다보는

맹인의 눈동자

해 넘어간 하늘에 잔영으로 떠오른다

 

보게 되면 그리고 또 알게 되면

빛의 충돌이 상식을 깨버리는 굉음으로 작동해

삼킨 침 뱉으려

물구나무서서 손으로 걸어 다니는 좀비가 된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어려우면 못 본 척하면 될 것을

왜 관심을 두려고 할까

 

요즘 뉴스 안 보는 산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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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미나리; 산골짜기나 다소 물기가 있는 땅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산에 사는 미나리라는 의미가 있는 이름이며 멧미나리라고도 한다. 9~11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봄철 어린순은 식용할 수 있고 전초에 약효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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