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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똥참외 아닌 간절귀





개똥참외 아닌 간절귀/유유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지

출신 나쁜 개똥참외도 가꾸기 나름이라 했건만

근본이 아닌 것은 아니다

 

외형이 비슷하다고

태생이 모두 같은 것 아닌데

싸잡아 취급할 땐 차라리 돌이 되고 싶을 것이다

 

밭두렁에서 뒹굴거나

돌담에 매달려 흔들거리거나

여름에서 겨울까지 꽃 피우고 작은 열매 맺는 존재

개똥참외 아닌 간절귀라 불러 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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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귀; 제주도에서 개똥참외를 부르는 말로 갈재기, 간질레기 등으로도 부른다. 그런데 개똥참외는 사전적 의미에서 "길가나 들에 저절로 난 참외" 즉 배변으로 인해 생겨 난 참외를 일컫는데 간절귀는 개똥참외보다 크기도 훨씬 작고 맛도 쓰며 자체 씨로 번식해 엄밀하게 보아 품종이 다르다. 특히 겨울철에도 상하지 않고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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