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어처구니없는 어저귀





어처구니없는 어저귀/유유

 

아주 먼 곳에서 들어와 산다고들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소리 한다

다시 잘 알아보고 잘 못 되었으면 고쳐라

 

키 크고 단단한 줄기 있으면 다 나무인가

어렵게 살아남으면 독한 놈인가

버림받은 몸은 눈에 뜨이면 안 되는가

아무리 밟아대도 어적거리는 소리 안 난다

 

이 볼품없는 꽃이 꽃의 왕이 될 수 있겠는가

왕관이 징계 받아 불탔다고 하는가

특색 있는 생존 수단에 엉뚱한 말 갖다 붙인다

 

밭둑에 우뚝 서 있는 어저귀 하는 말

제발 어처구니없는 소리 말아라.

 

...................................................................................

어저귀; 밭 언저리나 휴경지에서 자라는 키 큰 한해살이풀이다. 8~9월에 노랗게 피는 꽃이 왕관 모양의 푸른 열매로 되었다가 바로 검게 변하는 데서 "꽃의 왕이 되려 왕관을 만들어 썼다가 신의 노여움을 받아 불에 탔다"는 전설이 만들어졌다. 인도 원산의 귀화식물로 되어 있으나 고문서 기록에도 있고 옛날부터 밧줄이나 종이 재료로 사용한 점을 증거로 잘못된 것이라는 반론이 많다. 꽃말도 "억측"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도둑 된 큰도둑놈의갈고리  (0) 2018.09.06
삶과 죽음 사이의 흰방울꽃  (0) 2018.09.05
구름과 벗하는 바위떡풀  (0) 2018.09.03
어지러운 전주물꼬리풀  (0) 2018.09.02
매끈한 털사철란  (0) 201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