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전주물꼬리풀/유유
산꼬리풀 물꼬리풀 섬꼬리풀
어느 풀이 어디서 산들 무슨 상관이랴
범꼬리 쥐꼬리풀 개꼬리풀 여우꼬리풀
인간은 꼬리 떼어버린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봉래꼬리풀 부산꼬리풀 지리산꼬리풀 전주물꼬리풀
왜 우리 동네 이름은 없느냐고 항의하는 소리가 들리는 가을
긴산꼬리풀 큰산꼬리풀 넓은산꼬리풀 둥근산꼬리풀 참으로 어지럽다
짐승의 꼬리와 땅바닥 붙어 있는 풀의 상관관계를 어찌 해석할까
전주물꼬리풀이 가을바람 맞으며 상념이 가득한 물가
벌 나비 다가가 심심하냐고 물어보는 오후
습지 물이 마르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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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물꼬리풀; 전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으나 제주도 동부 지역 습지에서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꼬리풀 중에 가장 귀한 것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전주 등 몇 지역에서 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8월~10월에 연한 홍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는 꽃은 수면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꼬리풀 꽃말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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