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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갯취의 노래





갯취의 노래 /유유

 

갯은 바다요

취는 산나물을 상징하니

산이나 바다 어디서 산들 무슨 상관이랴

 

먼 바다 보이는 오름에 모여

알록달록 오가는 관광객 구경이나 하면서

세월이나 노래하자

 

나고 죽는 것이 구름 같다 하거늘

숫자가 많고 적은 것을 따져서 무엇 하랴

부증불감은 염불에나 있다

 

어떤 땐 이렇게 많다가도 

어느 해 갑자기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멸종이라 하겠지

 

세상엔 새로 탄생하는 것 있듯이

오랫동안 있던 존재 사라지는 것도 섭리라

있을 때 즐겁게 노래나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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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취; 갯곰취, 섬곰취라고도 부르며 제주도의 서쪽 낮은 지대와 거제도에서 자란다. 취나물 종류와는 달리 독은 없지만, 맛도 없어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키가 1m 내외로 곧게 서고 줄기는 가지로 갈라지지 않고 6월에 황색의 꽃을 피운다. 환경부 한국특산종(-122)으로 지정되고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설정(1997)되었으며 잎과 꽃의 관상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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