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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사랑과 무관한 비너스도라지





사랑과 무관한 비너스도라지/유유


풍요와 다산은 여성에서 나오기에

좋은 말로 여성은 아름다운 사랑 먹고 산다고 하지만

그것은 질투와 전쟁을 불러왔다


사랑의 상징인 비너스가 그리스를 떠나

어찌하여 돈내코 계곡에 살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랑받기는커녕

천덕꾸러기 잡초 되어 제초제에 혼쭐나는 신세 되었다


사랑은 사랑할 때만 좋은 말이 되고

사랑이 떠나면 원한과 복수와 회한의 근원으로 변하니

비너스가 그 책임을 다 져야만 하는가


어쩌다가 비너스도라지란 이름이 붙어

사랑 타령을 하게 할까

날씨 더워진다고 농부에게조차 천대받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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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도라지; 북미 원산의 1년생 귀화식물로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지금은 전국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5~8월에 피는 꽃은 도라지보다 잔대 종류에 가까워 보이고 뿌리는 그냥 풀뿌리로 전혀 다르다. 인디언들은 뿌리 즙을 위장 장애 등 다양하게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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