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초록 비녀 옥잠난초





초록 비녀 옥잠난초/유유

 

풀어헤쳐라

누굴 위해 고운 머리 빗을 거며

무슨 품위 있다고 옥비녀 꽂을 것인가

 

비녀 깨지는 소리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가지고 간다

바람이 부축하며

 

무정한 세월아

초록색 비녀의 사연이나 지워 주렴아.

 

............................................................................

옥잠난초; 깊은 산속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풀로 5~7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과 줄기 그리고 꽃까지 모두 녹색으로만 되어 있어 초록의 농담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해 옥잠난초란 이름이 붙었지만, 옥잠화의 꽃이 옥비녀의 손잡이 형상인 데 비해 옥잠난초는 꽃대가 비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밝은 슬픔 노란별수선  (0) 2018.05.25
생명의 교훈 멀구슬나무  (0) 2018.05.24
피뿌리풀의 절규  (0) 2018.05.22
매달려 사는 차걸이란  (0) 2018.05.21
국화잎아욱의 영역 확장  (0) 201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