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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눈 속의 노란 연꽃 세복수초





눈 속의 노란 연꽃 세복수초/유유


번뇌의 바다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나

노랗게 멍들어 버린 연꽃의 수행

연못의 물속 아닌 한라산 기슭 눈 속에서의 연마가

햇볕을 빨아들이고 있다


더러운 곳이든 험난한 곳에 처하든

항상 맑은 본성을 유지하며 고결해야 하는 상징

노란 치맛자락 뜨거워

날숨에 막힌 눈이 스스로 녹아내린다


구부정한 고로쇠나무가 내려다보는 가운데

웬만해선 미동도 하지 않는 바위조차 깜짝 놀라니

눈을 뚫고 일어난 설련화는

괜스레 미안해 멋쩍은 웃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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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복수초; 이른 봄의 상징인 복수초는 눈에서 나온다고 해서 설련화, 눈색이꽃이라 하고 새해 일찍 핀다고 해서 정수화, 원일초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측금잔화, 서양에서는 아도니스라는 이름이 있다.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고 분류도 여러 설이 있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가늘다 하여 세복수초로 명명되어 있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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